가을이 깊어가면서 곳곳에서는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다. 풍성한 가을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겨울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오는데 요즘처럼 일교차가 온도차가 크면 우리의 몸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장이 쇼크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위험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차가운 공기에 갑작스럽게 노출될 경우 혈관이 빠르게 수축하면서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커지고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마비는 언제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응급처치법을 익혀두는 것은 내 가족, 이웃을 살리는 중요한 열쇠이다. 신속한 신고와 심폐소생술 시행 등 적절한 초기대응은 환자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은 단‘4분’이다. 4분이 지나게 되면 생존율이 25% 이하로 떨어지고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살아나더라도 회복될 수 없는 영구적인 뇌 손상이 진행돼 깨어나더라도 심각한 후유장애가 남게 된다. 그렇기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올바른 심폐소생술은 환자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첫째, 쓰러진 환자에게 다가가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이 있는지 살핀다. 둘째, 환자의 호흡을
□ 신규 ▲ 도 민 호 울진지사 지사장 2022년 9월 14일자 울 진 일 보
2022년 5월 16일부터 약 3개월동안 한국전력공사의 체험형인턴으로 근무했다. 기술직으로 지원한 나는 사업장 사정으로 인해 50일간 사무직에 배치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기대했던 기술직이 아닌 사무직 배치에 대해 불안감과 걱정이 밀려왔다. 하지만 좋은 도전으로 받아들이며 이 경험 속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첫 출근을 하였다. 나는 요금관리팀에 배치되어 민원에 관련된 업무를 주로 맡았다. 돈과 관련된 민원이기에 타 부서에 비해 민원 응대가 더욱 힘들어 보였다. 물론 나는 인턴이라는 직급이어서 직접적인 민원을 상대한 경험은 많이 없지만 가끔 받는 민원 전화에도 어쩔 줄 몰랐다. 민원이외에도 우편물 관리, 지침 입력 등 간단한 업무를 맡아왔다. 이후 기술 부서에서 자리가 나서 부서를 옮기게 되었다. 처음에는 한동안 적응한 팀을 떠나기가 쉽지 않았으나 3개월동안 다양한 경험을 배워보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기술직을 경험하면서 전산프로그램들을 이용한 다양한 업무뿐만 아니라 한국전력공사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전기를 전공한 나에게 한국전력공사 체험형 인턴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글로만 배웠던 전기 이론을 현장을 통해
□ 신규 ▲ 최 명 암 남울진지사 지사장 2022년 6월 19일자 울 진 일 보
어둠의 무대 저편 별님 하나 별님 둘 별님 셋... 침묵의 밤하늘을 초롱 빛으로 밝힌다 매서움이 차고 넘쳤던가 시대의 아픔이던가 별님의 눈망울엔 눈물만 가득하고 눈물은 이슬이 되어 풀잎에 맺힌다 바람이 토해낸 응축(凝縮)의 산물 그마저 별님을 위로하는 것일까... 별님이 다녀갔나 지난밤 내가 잠이든 사이에 눈가에 그려진 희미한 자국이 거울 속에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이치수 | 주)월드얀미디어그룹 회장 대한인터넷신문협회 회장 제공=국제일보
그 옛날, 초등학교에 다닐 때,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보면서 우리는 여느 아이들처럼 꿈도 많았다. 죽림동 안동네,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말랭이'. 말랭이(언덕)을 당시 마을사람들은 그렇게 표현했다. 밤하늘을 수 놓고 있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별들을 보면서, "별똥별(유성우)가 언제 나타날까" 동네 꼬마들과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한 순간이라도 놓칠세라, 동네 개구쟁이들은 별똥별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며 밤하늘을 줄 곳 응시했다. 어느 순간, 예고도 없이 별똥별은 환한 꼬리를 그으면서 지나갔다. 별똥별이 지나간 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환호성을 터트리며 좋아 했던 동심의 그 시절. 어느 젊은 날, 밤 하늘의 별은 알퐁스 도테의 '별' 이야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목동과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밤하늘의 별 속에 투영된 것처럼... 그리고 수많은 세월이 흘렀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제 밤하늘의 별은 소설 속에 나오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닌 현실의 벽을 느끼며, 소시민의 아픔을 그대로 감당하며 살아가야 하는... 불합리한 사회현상, 정의는 시대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인식의 변화, 헤어나올 수 없는 민초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아픔,
저는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자취도 하고 하숙도 하고 가정교사도 하면서 선친의 높은 교육열 덕에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친께 감사드립니다. 가난은 유비무환을 가르쳐 준 스승이었고 어머니의 요절은 아내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스승으로, 저에게 가난과 어머니의 요절은 잊을 수 없는 스승이고 영원한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봉사를 하겠다고 신문에 1000여 편의 글을 썼고, 원고료는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냈습니다. 신문에 글을 쓰는 것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가 하고 중단했던 적도 있고 지금은 별로 안 쓰지만, 신문에 글쓰기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입니다. 이번에 칠순기념 문집 출판으로 모두 17권의 책을 냈고 1권당 평균 314쪽입니다. 이 17권의 책들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출판했습니다. 세월이 좋고 나라가 잘살다 보니 필리핀·뉴질랜드·호주·중국·영국·프랑스·스위스·독일 등 11개국을 여행했으며, 중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 7개국은 아내와 함께 여행했습니다. 하나님의 작품 지구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11개국을 여행하고 나니, 두
봄이 설렘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 들판은 온통 황금빛이고 산과 들은 앞다퉈 불타고 있다 곱게 치장한 양귀비의 모습으로 변한 가을은 뭇사람의 눈과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고 비움과 떠남을 묵묵히 보여주는 가을 보람이 주렁주렁 열린 인생의 가을도 힘들었지만 얼마나 보기 좋은가… 계절이 순환하는 것처럼 인생도 순환한다면 참 좋으련만 김병연 | 시인/수필가
살다 보면 위를 보고 비교하게 된다 비교하니 옷, 집 등 재산이 맘에 안 들 때도 있고 자식이 맘에 안 들 때도 있으며 배우자가 맘에 안 들 때도 있다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하라 그래도 없는 것보다 얼마나 좋은가 천하제일 행복수칙이다 김병연 | 시인/수필가
단풍은 곱게 물들어 모두의 마음을 온통 붉고 노랗게 채색하고 정든 가지를 떠난다. 봄이 설렘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 모진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봄의 전령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겨울을 인내한 형형색색의 꽃들이 일제히 아우성치며 앞다퉈 피어나는 봄은 새롭게 전개될 세상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가을은 봄의 설렘과 여름의 열정을 뒤로 하고 흘러간 날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깊은 밤 창가에는 노오란 은행잎이 지고 시간은 가을바람에 실려 또 하나의 추억을 잉태하고 있다. 파아란 하늘, 솜털 같은 구름 사이로 달이 수줍어한다. 들판은 온통 황금빛이고 풍요롭다. 산과 들은 앞다퉈 불타고 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가을은 땀의 마침표다. 봄부터 농부는 열매를 바라면서 땀을 흘린다. 농부에게 있어 열매는 기쁨이고 보람이다. 삶의 존재 의미다. 열매는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열매는 타인을 위해 존재한다. 열매는 먹히기 위해 존재한다. 아니 먹힘으로 행복한 것이 열매이다. 사람은 열매보다 꽃을 더 좋아한다. 꽃에는 향기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지만, 꽃은 그 속에 생명이 없다. 그러나 열매는 그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