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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칠순기념 문집을 내고 / 김병연

 

저는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자취도 하고 하숙도 하고 가정교사도 하면서 선친의 높은 교육열 덕에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친께 감사드립니다.
 
가난은 유비무환을 가르쳐 준 스승이었고 어머니의 요절은 아내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스승으로, 저에게 가난과 어머니의 요절은 잊을 수 없는 스승이고 영원한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봉사를 하겠다고 신문에 1000여 편의 글을 썼고, 원고료는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냈습니다. 신문에 글을 쓰는 것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가 하고 중단했던 적도 있고 지금은 별로 안 쓰지만, 신문에 글쓰기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입니다.
 
이번에 칠순기념 문집 출판으로 모두 17권의 책을 냈고 1권당 평균 314쪽입니다. 이 17권의 책들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출판했습니다.
 
세월이 좋고 나라가 잘살다 보니 필리핀·뉴질랜드·호주·중국·영국·프랑스·스위스·독일 등 11개국을 여행했으며, 중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 7개국은 아내와 함께 여행했습니다.
 
하나님의 작품 지구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11개국을 여행하고 나니, 두 번째 봄이라고 할 수 있는 인생의 가을을 최대한 늘리고 싶으며 젊음의 열정이 노년을 물들인다고 생각합니다.
 
출판한 17권의 책, 신문에 게재된 1000여 편(詩 약 350편 포함)의 기고문, 두 자식, 문단 등단(시인 및 수필가), 특허 및 제안(공무원제안, 시민제안 등) 70여 건 등은 인생의 보람이며, 책은 저의 품격을 도서관에서 대변해 주고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들딸의 대학시절에는 필설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 속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고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추었습니다. 제 인생은 그때가 가장 행복했으며 남은 인생도 그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사람이 바꾸지만 사람은 책이 바꿉니다. 우리 사회에 책 사랑 열풍이 몰아치고, 아내와 함께 건강한 장수를 누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가난했지만 부친의 높은 교육열 덕에 공부할 수 있었고, 아들딸을 의사와 교사로 만들고,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치고, 진갑 때 다섯 손주를 보고, 공무원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고, 마음의 부자가 되어 칠순을 맞이했습니다. 이만하면 축복받은 삶이었고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한마디 하라고 한다면 인생은 유비무환, 또 한마디 하라고 한다면 부부는 이혼하지 않고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건강하게 장수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인생은 70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생은 초로와 같이 짧고, 세상은 돈이 많으면 너무너무 살기 좋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자연처럼 사계절이 순환한다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부끄러운 속담은 우리 민족 최대의 수치입니다. 남이 잘되면 배 아파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기뻐하고 축하해 줘야 됩니다. 그래야 내가 행복할 수 있으며, 행복은 시기가 아니라 기쁨이고 축하입니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심리를 버리고 자신과 사회의 행복을 위하여 비교하지 않는 삶, 교만하지 않는 삶, 시기하지 않는 삶, 비방하지 않는 삶을 모두가 살았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결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 42주년이 지났습니다. 인생은 초로와 같다는 말이 그렇게 실감 날 수가 없습니다.
 
칠순기념 문집의 상당 부분은 제가 어떤 말을 해주면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까 하고 많은 고민을 한 후에 썼습니다.


김병연 | 시인/수필가

 


울진 거벌모라문화유산지킴이회, 정기총회 개최로 새해 힘찬 출발의 시동

울진군(군수 손병복)은 울진거벌모라문화유산지킴이회(회장 김정희)에서 지난 7일 울진문화원 3층 회의실에서 회원, 내빈 및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5년도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닻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실시한 문화유산지킴이회 활동 영상 소개 및 지난해 연말 안동시에서 개최된 국가유산지킴이 경상권역단체 간담회 및 활동 발표회에서 울진 거벌모라문화유산지킴이회가 활동 우수단체로 선정된 시상식을 진행하였으며,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한 회원 3명에게도 시상을 하여 그간의 노력을 격려하기도 하였다. 또한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 활성화를 위하여 봉화문화유산지킴이회(회장 김계중)와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가졌으며 문화유산의 보존활동에 관심이 많은 신입회원 11명에 대한 가입식도 진행하였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손병복 울진군수는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행정의 손길이 다소 미치지 못하는 문화유산에 대하여 문화유산지킴이회가 관심과 노력으로 가꾸어 나가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울진의 문화유산 지킴이로서 지역의 문화유산의 보존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최태하 기자

울진군보건소-울진군의료원, 임산부 및 예비부모 건강관리 지원 업무협약 체결

울진군(군수 손병복)은 임산부와 임신을 희망하는 부부의 건강관리를 위해 울진군의료원과 ‘임산부 지원사업’, ‘예비부부‧예비맘 건강관리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울진군보건소는 임신을 희망하는 예비부모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검사쿠폰을 지원한다. 예비부부‧예비맘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B형간염검사, 소변검사, 흉부검사, 풍진(여성)검사 등 임신 전 기초검사를 지원하며, 남녀가 함께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산부 지원사업은 임신초기 필수적인 산전검사(1회)와 초음파검사(2회)를 지원하여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대상자는 관내 주소지를 둔 임산부, 예비부부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울진군보건소 1층 모자보건실을 방문하여 검사쿠폰을 발급받은 후 울진군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관련문의는 울진군보건소 모자보건실(☎054-789-5072)로 하면 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예비부모와 임산부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라며,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최태하 기자




울진군에 어서와, 봄!... 다양하게, 특별하게 즐기는 울진 봄 여행 웅크리고 있던 모든 것들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다. 무채색의 풍경은 알록달록 화려한 색으로 채워지고, 봄을 즐기려는 상춘 인파로 여기저기 시끌벅적하다. 오늘은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숲(산림욕), 온천(온천욕), 바다(해수(풍)욕)를 통해 삼욕을 즐길 수 있는 울진의 봄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숲을 걸어 봄! 신선계곡 온정면 백암산 아래 깊고 푸른 골짜기 신선계곡. 선시골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신선이 놀던 곳과 같다고 해서 신선계곡이라 불려진다고 전해온다. 계곡전체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가득하고 계곡물과 어우러진 갖가지 형상 들의 바위들이 비경을 이루는 곳이다. 신선계곡에 들어서면 깊은 산속에 보기 힘든 웅장한 벽화를 만날 수 있다. 울진 금장광산의 광물찌꺼기 유실 방지 사업으로 세워진 콘크리트 벽에 울진 금강송을 테마로 그려진 벽화이다. 처음 그려졌을 때 보다는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사실적으로 그려진 옹벽의 벽화는 살아있는 자연과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선사하며 나름의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계곡 대부분이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는 신선계곡은 산행 초보자들도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탐방로 대부분이 나무데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