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망치한 (脣亡齒寒)-입술 없으면 이 시리다
춘추시대 말, 진나라가 우나라에 사신을 보냈습니다.
괵나라를 점령하려 하니 길을 내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많은 재물을 건네자 우나라 왕은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러자 우나라의 충신 궁지기(宮之寄)가 우왕에게 말했습니다.
“괵나라와 우나라는 한 몸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망하게 될 것입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코, 길을 빌려주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왕은 신하의 말을 듣지 않고 길을 내주었습니다.
궁지기의 예언대로 진나라는 괵나라를 정복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를 공격해 멸망시켰습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의 고사성어입니다.
한쪽이 망하면 다른 쪽도 망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했습니다.
함께 모여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나만 잘살면 된다는 마음은 자신을 외롭게 만들 뿐입니다.
작은 욕심으로 소중한 관계를 그르치지 마십시오.
함께 마음을 나누는 이웃이 많은 사람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부유한 사람입니다.
출처=대한주례협회